최근 주택 시장에 대한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상가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받고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보장된 역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지만 역세권을 기대했다가 사업이 지체될 경우 상권형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3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이 개통되면서 새 역세권으로 편입된 상가는 지하철 개통효과를 크게 봤다.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와 GIS 전문기업 오픈메이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앙역 주변의 경우 9호선 2단계 개통 전인 2014년 12월~2015년 3월보다 2015년 4월~2015년 7월의 매출이 2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임대료도 상승했다. 역삼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언주역 주변인 역삼동의 상가 월평균 임대료는 2015년 1분기 3.3㎡당 10만1000원이었는데, 9호선 2단계가 개통되면서 2분기 임대료가 11만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해 지하철 개통효과를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또 역세권 상가는 인기가 많은 만큼 임대료도 지역 평균 임대료를 훨씬 웃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1㎡당 2만7323원이지만 2호선 신촌역 일대는 이보다 19.2% 높은 3만2573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송파권역 신도시로 주목 받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시공사 변경 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2024년에 개통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위례신도시에서 신교통 수단으로 추진하던 '위례신도시 마천역∼복정역 5.11㎞ 구간' 노면전차(트램) 사업도 표류 위기에 놓이며 상권 형성 속도가 더뎌지며 침체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나마 실시계획인가로 8호선 추가역 신설 사업 착수가 가능해진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토지 보상 절차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확실한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된 상가는 인기가 더 높다.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된 상가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가장 먼저 흡수할 수 있는 만큼 랜드마크 상가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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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센트럴시티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철역과 연결된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또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신촌역 현대백화점 등도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쇼핑 동선을 확보, 유동인구가 넘쳐나고 상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용산 상가도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용산역과 상가 지하 1층이 직접 연결돼 상가 매매가격도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8억2400만원에 분양됐던 상가 시세는 현재 8억5000만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가파르게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이 확정되며 미사역세권은 수도권 동부지역 최대 상권이 될 전망이다. 미사역세권을 내세우며 분양을 시작한 호반건설의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상가는 이미 분양률이 95%까지 오르며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미사역 인근에 지어지는 효성해링턴, 그랑브뤼셀 등의 상가는 일찌감치 분양을 100% 완료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의 상업시설인 그랑파사쥬는 미사역과 직접 연결인 점을 내세우며 이미 90% 이상 분양을 마쳤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 25일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와 함께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를 동시에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에 들어서게 될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는 지하 1층이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고, 미사역 2개 출구가 지상층과 이어진다. 이 지역에서의 지하철 직통상가는 ‘미사역 파라곤’이 마지막이다.
특히 ‘미사역파라곤’은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월 유망 분양단지’ 1위에 선정되며 이달 분양시장에서 가장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미사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미사역을 중심으로 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내에서도 미사역과 바로 연결된 상가 시설은 희소가치와 투자가치를 일단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5월에 분양하는 ‘파라곤 스퀘어’ 역시 이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상가 투자자들이 많아 벌써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양평매일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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