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회 수장(首長)격인 김승남(한.초선) 의장이 지난 15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번 김 의장의 해외여행 동기는 관내 옥천면 이장단(13명)의 친목성 해외 여행길에 초청돼 일부 공무원들과 함께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연히 개인적 연고를 이유로 필요시 해외 여행길을 함께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군의회 의장이라는 신분은 좀 다른 시각에서 상대적 평가도 내려질 수 있음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진정 의정(議政)의 대사(大事)인 연말 '정례회의 의사일정 등 행정사무감사' 개회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군의회 최고격인 의장직을 수행하는 중요한 책임자로써 공인의 입장을 망각해도 너무 심했다는 지적이다.
혹자는, 군민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치인 아니냐"며 여론의 질타 수준도 매우 날카롭다. 벌써부터 '염불엔 마음없고 잿밥에만 신경쓰는 정치인' 아니냐고, 소수의 볼멘소리까지 예사롭지 않다.
양평군의회는 지난 7월 제6대 군의회를 출범하며 초선의원 6명, 재선의원 1명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대다수 의원들은 제186회 정례회 행정감사를 코 앞에 두고 자신의 역량을 가늠할 첫 시험무대가 그들 초선의원으로서는 긴장의 연속이다.
설상가상 주변 지역의 시.군의회들 중 일부는 야간집회로 의사일정까지 결정하며 의원발의 입법 조례안들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오늘날 우리 의회민주주의의 현주소이며, 주민복지를 향한 다양한 의견제시와 지역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점차 자리매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양평군의회의 주체인 군의원 전체가 모두 심기일전(?)해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책임선상에 있는 김 의장 자신부터 상황에 준한 올바른 처세와 솔선수범을 원하는 민심을 알아야 한다.
/김대정 기자dj6607@hanmail.net